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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이야기

당신만 몰랐던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by 용을 꿈꾸는 미꾸라지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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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타버스란?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는 아직 모호합니다. 어떤 이들은 SNS라고, 어떤 이들은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것을 두고도 이렇게 다양한 정의를 내리게 되는 이유는 메타버스로 발전해 온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험의 차이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가져옵니다. 메타버스의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메타버스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메타(초월) + 버스(현실) = 가상 세계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라는 뜻입니다. 메타는 무엇인가를 초월했다는 의미이고, 버스는 우주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즉, 유니버스를 초월했다는 것에서 현실을 초월했다, 그리고 현실을 초월한 것은 가상 세계라는 순으로 뜻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무엇을 보고 메타버스로 지칭할 것이냐입니다. 창의성을 발취해 만든 아바타 혹은 나를 닮은 아바타로 노는 것은 메타버스입니다. 미국의 게임 <로블록스>와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네이버 제트의 <제페토>가 대표적입니다. <로블록스>는 레고 형태의 아바타를 만들고, 수천만 개에 달하는 게임 방 안에서 놉니다. 네이버 제트 <제페토>에서는 직접 셀카를 찍거나 자신의 사진을 활용해 나를 똑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를 닮은 아바타로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팬 사인회에서 사인받기도 합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는 가상현실 영상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빌딩 숲 사이 허공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미션을 수행하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영상입니다. 사람들은 VR기기를 쓰고 다리를 건너는데 한 친구가 확 밀자 "으악!"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VR 기기를 착용한 사람은 실제로 떨어지는 느낌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눈앞의 진짜 현실은 사라지고, 빌딩 사이 허공 위에 놓인 사다리를 걷는 나만 남게 되는데 VR 기기를 쓰고 즐기는 게임이 그것 자체로 메타버스입니다.

 

2021년, 메타버스가 새롭게 등장하며 가상 세계가 세상의 이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란 Meta(초월)와 Universe(세상·우주)의 합성어로, 세상 너머의 세상, 현실 세계를 초월한 그 무언가를 말합니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해 보면, 2018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 뉴유니버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나오는데 영화 속 현실에서는 마일스라는 소년이며, 다른 세상에서는 원래의 주인공인 피터 파커이고, 또 다른 세상에서는 피터 파커의 여자친구인 그웬 트웨이시가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는 등 평행우주에 수만은 스파이더맨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똑같은 지구, 똑같은 나라들이 있는 또 다른 현실 속에서 각자의 역할만 달라지는 게 멀티버스입니다. 반면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는 하나이고, 그 현실 세계가 가상 세계로 연장이 된다는 개념입니다.

 

2. 메타버스엔 어떤 요소들이 있나?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데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현실, 가상,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해 줄 실감 기술이 그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 세계', 그리고 두 세계를 융합하는 촉매제가 될 '실감 기술'입니다. 가상 세계라는 요건은 간단한 편인데 말 그대로 가상의 세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리적 제약도 없고, 모습에 제약도 없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게임이나 SNS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이미 구현된 상태인데, 여러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충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실감기술이 갖춰야 할 조건은 '극한의 몰입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인지 가상인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실감 나게 만드는 것이 실감 기술의 조건입니다. 이 둘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현실 세계인데, 메타버스가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세상이 되려면 가상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현실의 요소들도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메타버스의 구성과 유지 여부는 참여자들의 의지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있겠지만 이는 참여자들이 메타버스를 즐기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에 집중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세상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오고 락인하는 것은 결국 참여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에 달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3. 메타버스의 유형은?

 

3-1. 증강현실 : 증강현실은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기술의 이름이자, 이러한 유형의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 바로 AR(Augmented Reality) 기술입니다. 그냥 현실 지구에서의 경험보다 사용성이나 편의성이 증강되는 것입니다. 현실세계 위에 스크린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이용해 각종 가상의 사물과 인터페이스를 겹쳐 올리는 기술인 것입니다.

 

3-2. 라이프로깅 : 신체, 경험, 감정, 움직임 등 이용자의 사적인 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하고,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는 방식인데 현실세계에서 생긴 일들을 디지털 공간에 저장하고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는 SNS가 있는데 각자의 계정을 생성하고 그 안에 다양한 정보들을 기록합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기반의 SNS에는 각종 사진·영상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트위터와 같은 텍스트 기반의 SNS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지금 생긴 일을 텍스트로 저장합니다.

 

3-3. 가상세계 : 말 그대로 그래픽 기술로 구축한 가상의 세상에, 인터넷 기술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의 메타버스 세상으로 보통 메타버스 서비스라고 할 때 언급되는 대부분이 이 가상세계에 속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구축된 현실이 아닌 대부분의 공간이 가상세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4. 거울세계 :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구굴에서 제공하는 3D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있습니다. 구글이 2004년에 인수한 <키홀>의 어스뷰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 그간 축적된 위성 사진을 모아 전 세계를 3D 공간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실제 산, 강, 바다와 같은 지형은 물론 건물과 같은 요소까지도 실제 형상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거울세계는 물리 지구를 사실적으로 복제·재현하고 그 위에 추가 정보를 덧붙인 메타버스의 유형인 것입니다. 물리 지구의 정보를 단순히 복제하는 것을 넘어 '정보적으로 확장된' 세계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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